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된 면민체육대회 누구의 책임인가?

 공룡나라 고성에서 ‘202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2022년 10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끝나지 않은 모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룡엑스포에서는 다양한 공룡이 살아 숨 쉬는 공룡 캐릭터 관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공룡 체험 등을 구성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선뵌다.
 그렇지만 ‘202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개최를 며칠 앞에 둔 고성군의 반응은 썰렁하다 못해 차라리 냉랭하다고 봐야 옳을 성 싶다.
 마치 엑스포 행사가 인근 통영이나 진주 등에서 개최하는 듯한 분위기 때문이다. 길가의 가로수에는 소가야문화제 홍보 문구만 잔뜩 내걸려 있다.
 차라리 왼쪽 편에는 소가야문화제, 오른쪽에는 엑스포 개최를 홍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의 연속이다.
 공룡엑스포가 개막되는 10월 1일은 고성군민의 날이다. 매년 이날을 전후로 고성군에서는 ‘소가야문화제’가 개최된다. 고성군의 입장에서 보면 지역의 대표적인 행사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군민들은 벌써부터 이런 분위기속에 빠져 들어가 ‘공룡엑스포’ 개최의 존재를 찾기란 어렵다.

 이런 실정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께서는 버젓이 행사를 개최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심히 궁금할 따름이다. 아예 흥행의 실패여부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물론 일정을 조정하고 안하고는 주최 측의 권한이겠지만 우리로선 ‘엑스포 개최’가 어떤 말 못할 사안이 도출되었다면 모르겠으나 이미 모든 행사일정은 묵시적으로 정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지금까지 행사기 미뤄 온 것은 코로나 사태 때문으로 아무런 해당사항이 없다.
 소가야문화제 또한 이사회 등을 거쳐 행사를 논의 했을 것이다. 이럼에도 아무런 일언반구 없이 일정을 그대로 진행시킨 연유가 궁금할 따름이다. 엑스포 조직위 또한 매 마찬가지 일 것이다. 어떨 때는 엑스포 행사가 고성군의 존망이 걸려 있는 것처럼 하던 게 엊그제였건만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지경에 놓여있다.
 물론 일정을 조정하고 안하고는 주최 측의 권한이겠지만 우리로선 ‘엑스포 개최’가 더없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걸 다함께 공유하길 원하는 고성군의회도 책임도 적지 않다고 본다.
 행정의 예산 심의가 고성군의회의 역할이 다가 아니거늘 어쩌다 이런 식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잃을 위기에 놓여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개최일정에 대한 운영의 묘를 조금만 발휘했으며 좋으련만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과 협조 없이 성공된 축제를 여태 보지 못해서인지 더없이 서글프다.
 지금껏 공룡엑스포를 성공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선뜻 손 내밀어준 군민과 애꿎은 기업인들에게 누가 되었을까봐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 행사만 하더라도 많은 혈세가 소진됐다. 그 보다는 여태껏 쌓아온 고성군의 위상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린다는 사실이다.
 이런저런 사안으로 새로운 군정이 들어선지 3개월이 지나도록 군수가 주창한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우려를 금치 못하게 한다.
 아무리 수장의 마인드와 덕목이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다면 사상누각과 다를 바 없다.
 얼마 전 임명장이 수여된 정책자문을 위한 이들도 헤아리기 민망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도대체 이들이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누구하나 지적하는 이 없이 이런 큰 행사를 치른다는 게 될 법이나 한지 쉽게 이해가 안 된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최근 들어 이런 일이 자주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주 열린 한 면민체육대회가 이를 실증케 한다. 당시 마을주민들은 행사에 참가했는가 하면 일부 마을 이장들은 다른 곳으로 외유를 갔다고 하니 ‘오호통재’란 말이 절로 나온다. 사태의 심각성을 따지자면 이 어찌 말로서 표현을 다하련만 절로 한숨이 나오는 사안이다.
 이 같은 일은 이미 행사가 진행되기 훨씬 전에 나돌았던 얘기로 이런 사태는 충분히 예견된바 있었다. 다만 사태수습이 제대로 안됐기에 실제로 발생된 것이다. 심지어 인근의 공기업으로 부터의 행사비 지원금도 지급하지 마라는 언질도 주었다고 하니 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어쨌든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이런 식이 비일비재 하다면 수장이 영이 제대로 설리 만무하다.
 고성군 역사상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사항이기 때문이다. 친목과 화합을 도외시하고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된 면민체육대회와 엑스포 개최 일정에 대한 것 등을 거울삼아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반성해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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